“백의천사”에서 “기부천사”로…연변 패밀리 애심그룹 요시화 부그룹장의 이야기

2016년 연변특대홍수재해를 계기로 만들어진 애심그룹 
그룹 인원수 2명으로 시작해 140여명에 이르기 까지
한달에 한번씩 고아원, 독거로인 정기 봉사활동 
   발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불우한 이웃들에게 눈을 돌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또는 여유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봉사활동을 할 마음은 있어도 쉽게 시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6년 연변특대홍수재해로 처음 봉사라는 것을 접하게 되였고 지금은 그 매력에 빠져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녀가 바로 연변패밀리애심그룹의 부그룹장 요시화(41)씨이다. 룡정시병원에서 조산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백의천사”에서 “기부천사”로…연변 패밀리 애심그룹 요시화 부그룹장의 이야기

패밀리 애심그룹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

 
   2016년 연변특대홍수재해로 많은 고향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였잖아요. 그때 직접 매체를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나니 안타깝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때 만난 사람이 바로 지금의 패밀리애심그룹 그룹장 박송주씨였습니다. 처음에는 2명이 힘을 합쳐서 룡정 삼합에 몇차례 다녀왔습니다. 그 후 사회각계 애심인사들이 한두명씩 들어오게 되였고 홍수재해구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 다른 봉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지금은 그룹에 공무원, 의사, 교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140여명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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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재해복구작업 자원봉사 중
 

지금까지 어떤 봉사활동을 해왔는지?  

  주로 고아원, 독거로인,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평균 한달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조직하고 학용품, 석탄, 쌀, 기름, 고기, 닭알 등 그분들에게 가장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사들고 방문합니다. 기부물품을 구매하러 갈때에는 투명성을 위해서 꼭 두명 이상이 함께 가고 령수증도 꼭꼭 챙기거든요.  
  이밖에 장기적으로 후원하는 그룹이 따로 있는데요, 생활이 곤란한 아이들을 위해서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장기적으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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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누기 현장경매
 

봉사대상을 어떻게 찾고 있는지? 

 

   처음에는 주변 인맥의 힘을 많이 빌었죠. 주변에서 어떻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추천을하면 저희 그룹 운영진에서 사전조사를 하고 토론을 합니다. 사실여부가 확인이 되면 그룹에서 투표를 하게 되고 반대의견이 없으면 최종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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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에서 빈곤어린이가정돕기 봉사활동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 

   봉사활동이 보기에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한테 베푸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독거로인분들을 찾아 뵐때 그분들이 저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몸을 끌고 마을어구까지 마중을 나와 계십니다. 그때는 참 옳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죠.
   저도 본업이 따로 있다보니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에 다녀 온다는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다리시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어떤 날에는 감기기운도 마다하고 다녀오게 되더라구요. 
   어느 한번은 오른쪽 반신을 못쓰시는 할아버지께서 저희테 보답할것이 없다고 하면서 남들이 다 수확을 마친 콩밭에 가서 콩한주머니를 주어 저희한테 주신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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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주신 콩
 

   또 어느 한번은 80넘은 로부부가 저희한테 줄것이 없다고 정중히 인사를 하겠으니 인사라도 받아달라고 하면서 모자를 벗으시는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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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로부부의 집앞에서

  그리고 서성에 계시는 한 할머니는 매년 저희한테 밭에 심은 채소랑 김장김치 그리고 토닭알까지 보내주시는데 이모두 다 돈으로는 얼마 안되는거겠지만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도 중독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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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해보이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값진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힘든 건 사실입니다만 그걸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고 또 보람도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하지만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능력이 닿지 못할때 가장 아쉽죠.   저희 그룹이 3년째 겨울철 땔감기부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이미 첫집에 다녀왔지만 유독 올해에 인원부족, 자금난으로 행사진행이 잘 되여가고 있지 않습니다. 이젠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거의 12월도 다가오고 있는데 로인분들이 땔감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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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 기부 행사

봉사활동중에 만난 가장 인상 깊은 사람?

   저희 그룹에 장애인들도 계십니다. 그분들도 사실 어떻게 보면 도움을 받아야 될 입장인데도 직접 현장에 나오셔서 봉사활동을 하십니다. 이밖에 암투병중이신분도 기부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분들을 볼때마다 진짜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능력이 되는 한 끝까지 이 일을 해야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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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관” 고아원 방문

봉사활동하면서 아쉬운 점이라면

 

   한번은 고아원에 봉사를 간적이 있었는데 다른 봉사단체에서도 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누가봐도 일을 할 복장이 아닌 셔츠, 치마를 입고 와서 일하는 시늉만 하다가 사진 몇장 찍고 5분만에 가더라구요. 의무적인 봉사활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 형식적인 봉사활동은 자제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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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고아원 집짓기 봉사활동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이 그룹이 20년도 좋고 30년도 좋고 앞으로 쭉 이어져서 더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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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 빈곤어린이가정 기부물품 정리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것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작은 힘이라도 보탤수 있기를 바란다. 
 
중앙인민방송국 연변편집부 최상철 
사진제공: 연변패밀리애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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